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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내돈내산 후기

공진단은 정말 효과가 있을까?

by DeveloperCat 2024.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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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가정의 달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내가 방문하는 한의원에서 공진단 할인 행사를 하기 시작했다.

공진단 가격

 

할인 행사임에도 ㅎㄷㄷ한 가격!

 

종류는 원방 공진단 / 녹용 공진단 / 녹용 경옥고가 있다.

그럼 이제 이것들이 무슨 차이인지 궁금하겠지?

 

- 원방 공진단 

: 동의보감에 써저있는 그대~로 만들었다고 한다.

사향이 들어가서 굉장히 비싸고, 무척 세다고 한다.

상담 받을 때는 주로 남성분들에게 권했다.

 

- 녹용 공진단

: 사향을 빼서 저렴하게 만든 가성비 공진단.

원방 공진단이 비싸서 부담스러운 분들이 많이 드시며, 약효는 덜 세다고 한다.

원방 공진단과는 반대로 주로 여성에게 권하는 느낌이다.

 

- 녹용 경옥고

: 공진단보다 효과가 낮다고 한다.

가격이 제일 저렴하며, 그렇기 때문에 꾸준한 복용이 가능하다.

갱년기 여성들에게 많이 권하는 느낌이다.

 

 

하지만 내가 궁금한 건 '공진단'이니 경옥고는 PASS한다.

'공진단' 궁금한 이유야 하나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연예인들이 황금색 동그란 약을 먹으니까ㅋㅋㅋ

 

범죄도시3 공진단
공진단을 챙기는 마동석

 

일전에 개봉한 범죄도시3에서도 공진단이 나왔다.

이러니 진짜 궁금할 수 밖에.

정말 저걸 먹으면 피로 회복도 되고, 체력도 쑥쑥 늘어나나?

공진단 효과

 

우선 위와 같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피로개선, 체력 향상, 기억력 개선에다 치매예방까지!

과연?

.

.

.

 

실험을 위해 가장 비싸다는 사향 공진단 한 박스를 구매했다.

공진단 언박싱

 

공진단 언박싱2

 

공진단 통

 

우선 빨간 바탕에 금색으로 포인트를 줘서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인다.

어르신 선물용으로 딱인 비주얼.

 

그리고 안에서 찬란한 빛을 드러내는 황금색 환

빛을 받아서 영~롱 하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만 보던게 눈앞에 있으니 신기하다.

 

공진단 설명서

 

안에는 공진단 복용방법이 적힌 설명서가 들어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사기 전에 한의사와 필히 상의!

매일 아침 미지근한 물과 함께 꼭꼭 오래도록 씹어서 먹도록 한다!

보관은 냉장고에!

 

한의사분의 말씀으로는 10일(한박스에 10알) 동안 꼭꼭 씹어먹어야 효과가 나온다고 한다.

하지만 굉장히 비싼데;;;

그렇게 10일만에 홀라당 까먹다니 가격대비 좀;;;

 

그래서 실험을 시작한다!

 

실험1. 효과가 얼마나 가나?

아마 모두들 궁금할테다.

나는 30대 일반 사무직 여성.

키,몸무게 모든 것이 평범한 평범하디 평범한 사람이다.

체력도 딱 평균이라 자부할 만하다.

다만 요새 체력이 떨어진건지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평소보다 힘들다.

우선 이런 몸상태에서 한 알 복용하였다.

- 복용일 : 일요일 아침

과연, 결과는?

.

.

.

우선 나도 긴장되었다.

저게 보통 비싼게 아니다보니 효과 없으면 진짜 아까운 돈 날리는 상황인지라...

하지만 왠걸?

다행히 효과가 있었다.

막 엄청나게 극적인 효과는 아니었지만

다음 날 아침 일어나는데 몸이 가볍고, 개운해서 눈이 일찍 번쩍 떠졌다.

'오? 괜찮은데?'

그런데 수요일 아침에 일어나려니 다시 몸이 무겁고, 일어나는게 힘듬...

아무래도 효과 끝난 듯;;;

 

 

<결론>

- 약효 기간 : 대략 3일(사람마다 개인차 있을 수 있음)

- 효과 : 몸이 상대적으로 가벼워지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쉬워짐

- 문제점 : 너무 약효가 강해서 그런지 먹고나서 머리가 살짝 어지러움,

뭔가 머리 속에 생각들이 마구 떠돌아다니는 느낌이 들고, 집중이 잘 안됨.

 

우선 효과가 있기는 있다.

한 알에 3일이면 효과도 제법 오래가고,

한약임에도 효과 나타나는 것이 상당히 빠르다.

에너지 드링크와 커피를 마셨을 때처럼 밤에 잠을 못자거나

다음 날 더 피로한 부작용도 없다.

그럼 이제 2번째 실험으로 넘어가보자.

 

실험2. 술을 마셨을 때도 효과가 있을까?

사실 이건 별로 궁금하지가 않았다.

단지 우연히 회식자리가 생겨서 오래 있으면 지칠까봐 '한 알 복용해볼까?'하고 먹었다.

체력이 딸리다보니 소맥 2잔만 마셔도 이제는 몸이 물에 젖은 솜마냥 축 늘어져버리고, 졸리다.

우선 한 알 복용하고,

회식자리에서 열라 술을 마신다.

참고로 난 소맥으로 마셔서 정확히 얼마나 마셨는지는 여기서 적을 수 없다.

그러니 결론부터 말하겠다.

 

<결론>

- 효과 : 오히려 술 마실 때 효과가 더 뛰어나다.

주량도 세지고, 별로 피로한 기색없이 집까지 되돌아갔다.

다음 날 일어날 때도 숙취없이 잘 일어났다.

그리고 2번째로 먹어서 그런가 첫번째 실험에서 나타났던 문제점들이 나타나지 않았다.

 

[종합 결론]

 딱 2번 먹어본 것이 전부이지만 충분히 '공진단'이란 어떤 것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우선 상당히 비싼 가격으로 함부로 먹을 수 없지만,

5월 세일 기간에 사놓고, 1년 중 정말 피곤할 때 먹어볼만하다는 판단이 든다.

그리고 한의원에서 홍보할 때 적은 효과들 중

피로회복과 간손상 예방 효과는 확실히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다.

다만, 기억력 향상, 치매예방 같은 부분은 확인이 힘들어서 뭐라 말할 수가 없다.

한의사 말대로 꾸준히 먹으면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우선 한 알로는 저런 효과까지는 없는 것 같다.

 

[권하는 사람]

- 술을 많이 마시는 술고래

- 잦은 회식이 있으신 직장인

- 몸이 너무 무겁고, 아침이 힘드신 분

 

우선은 이 정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진단은 개인차가 있는 약이니 만큼 구매전 반드시 한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참고로 엄마가 드셨을 때는 효과가 너무 세서 그런지 머리가 어지럽고, 심장도 두근 거린다고 하였다.

(* 이 경우에는 사향이 아닌 녹용 공진단 혹은 녹용 경옥고를 먹어야 한다. 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게다가 아빠가 드셨을 때는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아빠는 식품운송업이라는 고된 일을 하시는 만큼 굉장히 피로도가 쌓인 몸.

한 알로는 어림도 없고, 이 경우에는 한약을 꾸준히 먹는 것이 낫다고 한다.

이렇듯 개인차가 심한 약이니 반드시 한의사와 상담하여 올바르고, 현명한 소비 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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