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잭션 후기(호갱 지대로 당한 후기)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게 된 계기를 준 사건이다.

내가 다니던 굴포천의 한 피부과에서 어느 날 슈퍼잭션이라는 것을 권한다.

당시 내 피부는 굉장히 심각했다.

매일 한,두개씩 꾸준히 올라오는 여드름은 기본이고,

기미인지 검버섯인지 구분안되는 검은반점이 얼굴 곳곳에 있었는데,

피부과에서 레이저 치료를 받아도 안 고쳐지던 차였다.

 

기미인지 검버섯인지 구분안가는 반점

 

나는 멍청하게도 색소도 옅어진다는 호객행위에 홀랑 넘어가 1회 50만원이라는 거금을 지불하고 슈퍼잭션을 하게된다.

 

당시 인터넷을 여러군데 뒤져봤지만, '피부가 빵빵해져요~'라는 광고성 글만 넘쳐날 뿐.

일반 고객의 후기는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슈퍼잭션 효과는 있다!

그리고 비싼만큼 바로 나타난다.

(비싼 애들은 효과가 빨리 나타나나 보다...)

 

우선 제일 강조한 주름이 펴지고 피부 빵빵해지는 효과가 있다.

아직 젊은 나이라서 주름이 화~악 펴지는 그런건 모르겠고,

얼굴이 찐빵 부풀어 오르듯이 빠~앙하고 부풀어 올랐고, 윤기도 났다.

하지만 딱 저것뿐.

호객행위시 말했던 검은 반점이 옅어지는 효과라던지 여드름이 사라진다던지 하는건 단1도 없다.

진짜 딱 주름 펴진다! 이게 전부다.

게다가 진짜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1. 고객님, 후에 피부관리 치료 안 받으면 피부망가져요~

나 : 아니. 그럼 슈퍼잭션 받기 전에 말해야 하는거 아니에요?

피부샵 : 고객님이 피부샵을 처음다녀봐서 모르시는데 다들 알아요~ (블라블라)

피부관리 치료는 몇 회 xx만원~

(ㅅㅂ...당했다...)

네. 당했습니다...

제대로 호갱 당했어요...

열받아서 됐다고 하니까 바로 몇십하는 재생크림 포함한 화장품 세트 영업하더라고요...

그냥 다 필요없다고 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재생크림 바르고, 수분크림 발랐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더 발생합니다...

 

2. 굉장히 푸석푸석해진 피부 & 좁쌀 여드름

3일이 지나니까 빵빵, 도자기 피부 효과는 사라지고,

재생크림, 수분크림 미친 듯이 퍼발라도 장난아니게 푸석푸석해진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여드름이 폭발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다 피부 왜그렇게 지저분하냐 말할 정도로;;;

급기야 왼쪽 뺨에는 살면서 처음으로 좁쌀 여드름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남은 좁쌀 여드름 흉터

 

몇 개월이 지난 지금은 좁쌀 여드름은 다 나았지만, 흉터가 남아버렸습니다.

(피부과 통해서 여드름 흉터는 다 없앤건만...ㅠㅠ)

 

아무튼 이런 일을 겪다보니 현명한 소비를 해야겠다...란 생각이 절실히 듭니다.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

애초에 딸내미, 아들내미 결혼식에서 조금이라도 젊어보이기 위해 많이들 하는건데

굳이 젊은 사람이 해서 무슨 극적인 효과가 있겠습니까.

아직 주름도 심하지 않은데

혹시라도 받으실 분들은 정말 1회성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그냥 위에 예시로 든 것처럼 중요한 날에, 잠깐이라도 젊어보이고 싶은 날에 받으세요.

그리고 '몇 번 해야 효과있다. 몇 회 xx만원' 이런건 거진 상술입니다.

지금까지 몇 회에 얼마하면 더 싸게 해줄테니 해보라는 건 대부분 뒷맛이 안 좋더군요.

중간에 태도가 바뀌는 경우도 있고,

서비스질이 떨어져도 돈 못 돌려받으니까 어거지로 해야하는게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미 돈 받은 고객이라 이거냐...?)

무조건 1회씩만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제가 살면서 깨달은 호갱 덜 당하는 법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