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베디드 개발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작성하고자 한다.
전에 작성했을 때는 전직하고 현타가 오는 바람에 술 마시고 작성해서 약간 엉망진창이다.
우선 먼저 말하자면 이 글은 저스펙, 지잡대, 전문대, 비전공자들이 참고할 글이지 그 외 사람들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다.
잘난 사람들은 결코 마주칠 일 없는 일이다.
어차피 그들은 잘 산다.
이 글을 읽어야 할 사람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우선 초입에서 예상하겠지만, 나는 저스펙 보유자이다.
전공자이긴 하지만...
저스팩 보유자답게 취업은 쉽지 않았고, 결국은 그 당시 항상 유행하던 국비지원 물결을 타고 국비지원 수강을 한다.
당시 프론트엔드/백엔드/임베디드/보안 이렇게 4가지 분야가 it국비지원 교육의 주류였다.
이중에서 나는 '임베디드'를 택했다.
이유는 별거 아니었다.
'보안'은 너무 어려웠고, 어려운 수업답게 스펙을 보았다.
'프론트엔드'/'백엔드'의 경우 주변 친구들이 이미 관련 직종으로 취업을 했는데, 임금이 너무 낮았고, 후에 비전공자도 진입이 쉬울 것 같아서 왠지 전문성이 없어보였다.
반면 '임베디드'는 전문성도 있어보였고, 4차 산업혁명 바람을 타고 크게 뜨리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기계를 이리저리 조작한다는 것이 왠지 멋있어보였다.
이런 단순한 이유로 나는 이 길을 택하고 말았다...
나는 국비지원을 졸업 후, 한 중소기업에 취업하였다.
이제부터 임베디드 개발자와 웹개발자를 비교해보겠다.
1. 높은 초반 연봉
임베디드 개발자의 초반 연봉은 웹 개발자보다 높다.
연봉 인상률도 중소기업에 취업하여 웹개발하는 친구와 비슷하다.
하지만 이건 코로나 이후로 확 역전된다.
웹개발 호황기를 거치며 연봉, 복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좋아진다.
2. 야근 및 주말 출근
우선 웹의 경우 야근,주말 출근 강도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안정적인 피라미드 구조를 유지한다.
반면 임베디드의 경우 야근,주말출근이 굉장했다.
그것 때문인제 모래시계 구조로 중간 관리자가 적었다.
중간 관리자의 부재는 치명적이다.
다이렉트로 부장님께 보고하는 경우도 많다.
교육도 제대로 안 된다.
그래서 신입도 굉장히 빡세다.
자연스레 야근과 주말 근무를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새벽 퇴근, 다음 날 퇴근도 많았다.
하지만 이런 고생 속에도 윗분들도 빨리 이 신입들이 중간 관리자 하위 버전 정도의 역할은 해주길 바라기 때문에 부담감과 압박이 상당하다.
3. 사내 문화
웹의 경우 남녀성비가 대체적으로 조화롭다.
생각보다 여성 개발자도 많고, 재택근무도 가능하다보니 여성 개발자들도 오래 다니는 경우가 많다.
(물론 재택근무의 경우 회사바이회사이지만 상대적으로 많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널널한 일정과 이곳저곳 도움받을 곳도 넘치다보니 업무에 대한 부담도 덜하다.
그리고 알다시피 코로나 이후로 복지는 더욱 좋아졌다...
그리고 '일만 열심히 하면 되지~' 마인드가 강하고, 칼퇴한다고 야근 덜 한다고 눈치 주는게 상대적으로 덜하다.
반면 임베디드의 경우 제조업과 연관되다보니 남초 사회고, 군대문화 하위버전 느낌이 강하다.
코로나 특혜로 it 개발자들의 얼굴이 웃음꽃이 만발했을 때도 이 곳은 조용했다.
그리고 윗분들은 정시퇴근이 우리회사의 복지라고 주장하시며 '라떼는 3일 밤을 샜다. 너 겨우 하루샜니?'라고 말씀하신다.
^^
또 야근 상사분들보다 오래 안하면 싫어하시는데, 이 분들은 아무래도 시대가 시대인 분들이시라...
야근 진짜 오래들 하신다...
빨리 퇴근하시는 분들이 8시.
실력보다는 야근,주말 출근 많이 하는 사람이 상사분들 이쁨받을 확률도 높고, 당연히 승진 확률도 높다.
저러고 살다보면 건강 악화의 길을 걸으며 친구들과도 멀어진다.
길어지니 2탄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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